김제동씨 빠지고, 노회찬의원이 나왔으면 더 볼만 했을 텐데.. 피곤해서 1부밖에 보지 못해 아쉬었다.
아래는 "체게바라"라는 사람이 토론자 개개인의 토론 내용을 평가한 내용인데, 재미있어서 퍼왔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장관)
말빨, 어록 : 3.5
논리 : 4.0
토론 자체가 시간상 각론을 깊게 파지 못해서 유시민의 경우에는 까일 거리가 별로 없긴 했지만, 충분히 좋은 설명과 대응을 보여줬음. 조리있는 설명이 돋보이지만, 진중권이나 마왕처럼 말할때 텐션을 올려서 분위기를 띄우지 못했다는 점에서 약간 아쉽기는 했음. 그로 인해서 1부에서 완전히 묻혔으나 2부에서 만회했다는 점에서 포인트 획득.
나경원(한나라당 대변인)
말빨, 어록 : 4.5
논리 : 0.5
진정한 말돌리기와 논점 일탈의 달인. 이명박 정권의 언론 장악이나 인터넷 규제, 폭력적인 권위주의와 같은 사실들은 각론으로 들어가서 논의를 시작하면 나경원 입장에선 답이 없는 문제들이나, 토론의 포맷상 이를 제대로 하는건 불가능에 가깝다. 나경원은 이러한 특성을 잘 활용하여 곤란한 문제들을 어물쩍 넘기거나 '아니 왜 그러는건가효? 한번 증명해보3' 이라면서 시간 부족을 유도하는 스킬을 잘 활용했다. 그러나 논리라는건 제로에 수렴.
전병헌 (민주당의원)
말빨, 어록 : 0.5
논리 : 1.0
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
제성호 (중앙대 법대교수)
말빨, 어록 : 2.0
논리 : 0.5
나경원은 그나마 자기네가 불리한 문제가 있으면 적당히 넘기거나 시간끌기라도 잘 하는데, 제성호는 이런것도 못하고 제대로 두드려맞으려고 작정했다. 그나마 같은 편인 나경원이 시간끌기와 논점 흐리기를 잘 해줬기에 망정이지, 제대로 각론에서 논의했으면 오늘 제대로 털릴 뻔 했다. 사실 제성호의 경우에는 100분토론 자주 나온 편인데 왜 이렇게 감각이 없을까.
진중권
말빨, 어록 : 4.0
논리 : 4.0
'전여옥법'은 앞으로 두고두고 회자될만한 명언. 뭐 진교수 나오면 십중팔구는 그렇지만 이번 100분쇼 최대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사람이 될듯. 진교수 특유의 비꼬기나 비판 스킬이 제대로 발동. 논리적인 측면에서도 문제 없음. 다만 자신의 홈그라운드인 문제를 제대로 다루지 못하고 다른 문제들에 휩슬렸던게 아쉬웠기에 만점은 못 줌.
전원책
말빨, 어록 : 3.0
논리 : 0
일단,'북한을 공격한다' 라는 관념 자체를 머리에 박고 시작. 이걸 머리에 박고 시작하니 앞으로 두고두고 회자될만한 명언은 많이 나왔다는 점에서 3.0 점수 획득. 그러나 논리성은 제로에 수렴했고, 논점 일탈로 인해 MB전선을 제대로 비판하지 못하게 만든다는 점에서도 감점. 평가자가 상대적으로 親 페미니즘 성향이라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전원책은 거품이 심하다.
신해철
말빨, 어록 : 5.0
논리 : 3.5
각론에 들어가서는 다소 약한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으나, 논리성도 결코 밀리지 않았으며 대중들이 듣기에 매우 호소력 있는 모습을 보여줌. 그와 함께 의상, 개그코드까지 적절.
이승환
말빨, 어록 : 1.5
논리 : 2.0
사실 이분은 민주당 의원에 비해서 나름대로 이런저런 얘기도 했고, 논리적인 측면에서 MB 진영쪽을 옹호하기 위해 열심히 하기는 했으나 유시민처럼 말할 때 긴장감이 없는데다가 논리성도 부족하고 존재감도 없으니...
김제동
말빨, 어록 : 2.0
논리 : 1.5
마지막에 했던 말이나 들리던 모습을 보면 나름 진보적인 성향을 지닌 것 같은데, 오늘은 지나치게 위축되어 있었음. 중간중간에 괜찮은 말을 하기도 했고 나름 호소력은 있었으나 전반적으로 존재감 부족.
FOMOS 핫 플레이어 : 신해철
사람들의 우려와는 달리 상당한 존재감과 흠잡을 데 없는 논리력, 유머감각까지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펌: [포모스 평점] 체게바라 - http://www.fomos.kr/gnuboard4/bbs/board.php?bo_table=free&wr_id=358504